웩더독(Wag the Dog)
귀엽기만 한 강아지를 이용한 단어도 있을까? 강아지들은 좋아하는 것, 반가운 사람을 보면 귀엽게 꼬리를 흔든다. 그렇다면 반대로 꼬리가 강아지를 흔든다면? 말도안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웩더독은 주로 주식시장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 시장이 좌우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주식시장에서는 현물에 의해 선물이 움직여야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물 거래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물건에 대해 이정도의 가격에 사고 팔겠다는 약속을 하는 시장이다. 즉 실물 시장이 아니고 원래라면 실물 시장에 의해 선물시장의 가격이 결정되어이야 한다. 하지만 선물 시장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선물매매를 통해 위험을 헷지(회피)하는 것이 아닌 선물 매매를 통해 투자를 넘어선 투기를 벌이는 행위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많이 발생한다. 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등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상품에 투자하게 되었고 선물가격이 급변하게 되는 것이다. 선물 가격이 급변함에 따라 이 영향에 현물 시장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말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주객전도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말고도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 지속되는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웩더독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은 사회적으로도 종종 나타난다. 요즘 유행하는 포켓몬 빵이 바로 그 예시 이다. 빵도 중요하지만 포켓몬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을 구매하고 스티커를 이용해 과시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중고시장에서 스티커는 빵 가격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 프리퀀시 상품도 대표적인 주객전도 상품이다. 프리퀀시를 모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여러잔을 구매한 뒤 마시지 않고 두고가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렇게 주객전도 된 상황,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가리켜 '웩더독'현상이라고 부른다. 경제 불안정과 공격적 투자자들로 인해 당분간 주객전도의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조 정책
목이 길고 날지 못하는 새인 타조를 빗댄 용어도 있다.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머리만 모래 속에 파묻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머리에 비해 큰 몸통을 가지고 있기에 머리를 감춘다고 몸이 안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타조는 머리만 쏙 숨기면서 안전하다고 믿는 것이다. 타조정책이란 이런 타조의 행동에서 따온 단어로 불리한 현실이나 위기의 본질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안전하다고 믿는 도피주의 식의 정책을 의미한다. 또한 현실의 문제나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의 무능함을 비판적으로 묘사할 때도 쓰이는 단어이다. 실제로 정부 정책이나 정책가들을 비난할 때, 눈가리고 아웅하는 타조냐는 비판을 하곤 한다.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들이나 페이퍼 워크에 지나지 않는 보고서적인 정책들이 바로 타조정책이 아닐까?
치킨게임
치킨게임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 알고 있는 단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서로를 향해 차를 돌진하는 모습,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치킨 게임이란 겁쟁이(치킨)를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말로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을 뜻한다. 누군가 양보하고 적은 이익을 챙긴다면 모두가 이익을 가져갈 수 있지만, 양쪽 모두 극심한 경쟁을 하게 된다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흔히 기업이 경쟁하는 상황을 두고 치킨게임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핸드폰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들이나, 하나둘 뛰어는 빠른 배송 신선식품 배송 업계를 표현할 때도 치킨게임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실제로 신선배송 업계의 경우 배송비용으로 막대한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에도 시장점유율이 줄어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 치킨게임에서 도망가 영원한 겁쟁이가 되느냐, 출혈경쟁을 이어가며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느냐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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