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이용한 경제 용어는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황소, 곰, 소, 강아지 등등 동물의 특성을 빌린 경제 용어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귀여운 펭귄을 이용한 경제 용어에 대해 공부해 보려고 한다. 또한 그와 반대 되는 뜻을 가진 백로효과(Snob Effect)도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펭귄 효과(Penguin Effect)
개인적으로 네셔널 지오그래픽등에서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사자나 하이에나 들의 일상이 나오기도 하고 남극의 펭귄의 일상이 나오기도 한다. 펭귄을 보면 독특한 행동을 하곤 하는데, 펭귄 무리중 한 마리가 물에 뛰어들면 다른 무리들이 차례차례 물에 뛰어드는 행동이다. 바다에는 펭귄들의 천적이 많아 모두가 주저하다가 한 마리의 펭귄이 용기있게 나서면 다른 펭귄들도 이를 따라 하는 행동이다. 대장펭귄을 따라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펭귄의 특성을 딴 경제용어가 있었다. 바로 '펭귄 효과'라는 단어이다.
펭귄효과란 물건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가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이에 영향을 받아 구매하게 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이 사면 따라서 구매하는 동조 소비심리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비슷한 단어로는 밴드웨건 효과라는 단어가 있다.
우리는 흔히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단어를 종종 쓰곤 한다. 또 옷을 구매할 때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을 구매하곤 한다. 나도 내 체형에 어울리지 않지만 최신 유행에 휩쓸려 구매하고는 입지 못하는 옷들이 있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의 소비를 따라하고 휩쓸리는 소비는 개인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펭귄효과의 또다른 예로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들 수 있다. 2021년 가상화폐의 급등 현상으로 많은 돈을 벌게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너도 나도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불안정성등을 이유로 폭락하자 소위 가상화폐에 물린 사람들이 다수 발생하였다. 소비자로써 다른 사람들의 소비에 휩쓸리는 상황을 주의해야겠지만 판매자로써는 펭귄효과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제품이 펭귄효과로 인해 큰 매출로 이어진다면 그만한 좋은 마케팅이 또 있을까?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
앞서 펭귄 효과를 설명하면서 대장펭귄의 행동을 다른 펭귄들이 따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때의 대장 펭귄을 바로 '퍼스크 펭귄'이라고 부른다. 자칫 바다 속에 천적이 있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으로 다른 펭귄들에게도 용기와 동기를 부여하는 선구자를 의미한다.
퍼스트펭귄, 선구자라는 단어를 써서 어렵게 다가오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도 퍼스트 펭귄이라고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입은 옷 스타일, 가방, 신발 등이 유행하고 인플루언서의 화장품이 유행한다. 이들을 보통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기업의 신제품이 나오면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해 신제품을 홍보하고 매출을 올린다. 여러 유튜버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마케팅방법을 고안하는 기업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방법이지만, 일반 소비자의 경우 이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기준대로 올바른 소비가치를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백로효과(Snob Effect)
최신 유행을 따라하는 펭귄효과와는 반대되는 단어인 백로 효과라는 단어도 있다. 백로효과는 특정 상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희소성이 떨어지기에 차별화를 위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로 우리나라에서는 우아한 백로에서 이름을 따 백로 효과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스놉효과 즉 속물효과라고 부른다. 자신이 잘 사용하던 물건이더라도 남들이 사용하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품으로 교체하는 행동이나 희귀한 미술품 고급 가구, 한정판 제작품 등을 구매하는 행위를 일컫어 속물 효과라고 하는 것이다.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도 백로 효과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소비 수준이 올라갈 수록 너도 나도 명품 가방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이 진짜 부자임을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흔한 명품은 더이상 가치가 없다. 명품 브랜드들은 이런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더더욱 비싼 가방, 비싼 옷을 제작하고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백로 효과가 속물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무조건 비싸고 화려한 한정판을 쫒는 소비행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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