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이용한 경제 용어-(회색코뿔소,방안의코끼리,검은코끼리,하얀코끼리)

경제용어를 공부하며

매일매일 삼성전자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는 와중에 경제 용어를 공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부하고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빠른 은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공부할 단어 또한 동물과 관련된 경제 용어이다. 코뿔소와 코끼리를 이용한 단어인 회색코뿔소, 방안의 코끼리, 검은 코끼리, 하안 코끼리라는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회색코뿔소

코뿔소는 다 회색빛을 띄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의미를 공부해 보았다. '회색코뿔소'는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지속적인 경고와 이에 따른 충분한 예측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전에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화이트 스완과 비슷한 맥락이다. 코뿔소는 몸집이 크고 멀리서도 눈에 띄는 동물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땅이 흔들려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큰 코뿔소를 보고 두려움을 느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행동을 빗대어 표현한 단어이다. 회색코뿔소라는 단어가 처음 경제용어로 등장한 것은 2013년 세계  정책 연구소에서 미셸 부커가 사용한 개념이다. 또한 이후 2018년 중국의 부채 증가를 지목하며 회색코뿔소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회색코뿔소는 이미 위험성이 알려진 문제를 말한다는 것에서 대비만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도 매일 공부하며 위기 대응능력을 기른다면 큰 위기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방안의 코끼리

 방안에 코끼리가 있다니, 말도 안되는 상황을 의미하는 걸까? '방 안의 코끼리'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는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하면 다가올 위험이 두려워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문제이다. 방안에 코끼리가 있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 그리고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코끼리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모른척하는 것이다. 이런 위기를 계속해서 모른척하다보면 더욱더 큰 엄청난 위기를 불러올 문제로 변할 수도 있다. 지난번 블로그에서 다룬 블랙 스완이라는 단어와 방안의 코끼리를 합친 단어도 존재한다. 바로 '검은코끼리'라는 용어이다.

 

검은코끼리

검은 코끼리는 블랙스완과 방안의 코끼리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엄청난결과를 초래한 사건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른척하며 해결하지 않는 문제를 의미한다. 방안의 코끼리를 모두가 못 본 척 방치 한다면 검은 코끼리가 되어 우리를 더욱더 위협하게 될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토머스 프리드먼이 처음 창안한 단어로, 모두가 기후 위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는 기후 위기 문제라는 의미에서 사용했다. 기후 위기 외에도 점차 찾아오는 고령화, 줄어드는 경제인구 등이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검은 코끼리가 아닐까? 과거부터 애써 모른척 해왔던 지구 온난화가 이제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많은 사회 경제 문제들이 후에는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피해로 돌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코끼리

앞서 다룬 용어들과 조금은 다른 의미인 것 같지만, 같은 거대 동물을 이용한 용어라는 점에서 하얀코끼리라는 단어도 소개하고자 한다. 하얀코끼리는 유지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막상 활용할 곳이 없거나 쓸모 없는 시설물 등을 의미한다. 하얀코끼리는 고대 동남아시아에서 신성한 존재였지만 키우는 비용이 많이 들어 맘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 경제학이나 일반 뉴스에서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들이고도 적절한 사용을 못하는 건축물이나 투자처 등을 일컫어 하얀코끼리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자체를 홍보하기 위한 거대한 조형물들을 만들어 홍보에 사용하고자 하지만, 정작 투자비용과 유지비용만 많이 들어가고 홍보효과는 좋지 않는 경우도 많다. 효율성을 더욱 고려한다면 하얀 코끼리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