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전 32조 6천억원 적자
작년 한국전력공사는 사상 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했습니다.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21년(5조 8천억원)의 5.5배를 넘는 수치 입니다. 특히나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0조 7천억원에 이르렀습니다. 3개월만에 10조라니 감이 안오는 어마어마한 손실입니다.
※한전의 적자 원인
- 영업비용(원자재 비용)상승
2022년 한전의 영업이익 즉 매출액은 71조 2700억원으로 전년도(60조 6700억원)에 비해 10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막대한 적자가 우려되어 전기요금을 인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22년 영업비용은 무려 103조 8700억원에 달합니다. 2021년이 66조 5200억원이었던 점이 비추어 보면 37조라는 굉장한 숫자의 비용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업비용 증가 배경에는 전력도매가격(SMP)의 급격한 증가가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것처럼 2022년 1년간 SMP는 급격한 상승추이를 보였습니다. 전력을 구매해 판매하는 한전 입장에서는 영업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지난해 LNG가격은 t당 734.8원에서 1564.8원으로 2배 넘게 인상되었습니다. 유연탄 역시 2.6배 가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LNG와 석탄, 유연탄의 영향을 받는 전력 도매 가격(SMP)는 급격하게 상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 상각비 증가
한전은 배전설비와 송전설비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진화와 더불어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또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로 기타 영업비용도 1조 8800억원 증가한 27조 2900억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기요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연료가격 급등 폭을 따라잡지 못하며 한전의 적자 규모가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기요금, 앞으로 더 오를까?
한전은 2022년 3번에 걸쳐 kWh당 19.3원을 인상했고, 2023년에 들어서는 13.1원을 인상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전 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51.6원 더 인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과 전기요금뿐 아니라 난방요금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서민드의 삶이 더 어려워 졌습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만큼 전기요금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입니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국가기반산업을 주도하는 공기업으로, 한전의 막대한 적자는 결국 서민 경제의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힘들더라도 전기요금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한전채 발행도 채권수요가 한전에 몰려들어 경제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의 막대한 적자도 서민 경제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네요.
한전의 적자에 대해 다룬 이전 글 첨부하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2.06 - [경제시사] - SMP 상한제, 한전 적자 해결할 수 있을까?
2022.12.10 - [경제시사] - '한전법' 부결, 한전이 파산위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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